담낭제거수술/단일복강경담낭절제술후기

안녕하세요, 간호사 조이엔입니다.얼마 전 담석과 담낭염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받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담낭절제술에 대해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수술 받은 지 3개월 조금 넘었는데 현재 컨디션이나 수술 후기도 공유할게요.수술을 검토중이신 분은 끝까지 읽어주세요.

출처 서울아산병원

담낭 결석이나 염증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 담낭 전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담낭 절제술을 시행합니다.담석증으로 수술을 할 경우 결석만 제거하면 안 되냐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결석만 제거하는 것은 재발과 감염 위험이 높고 담낭 절제술에 비해 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고려되지 않습니다. 담낭이 없어도 돼요?없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담낭이 없어지면 담즙이 흐르는 길 역할을 하는 담도가 넓어져서 저장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이때 자신이 견디기 힘든 양의 담즙이 흘러들어오면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 정도에서만 이런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그리고 만약 그런 문제가 생기면 담즙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내시경 시술을 해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된다고 합니다. 담낭 절제술담낭 절제술에는 복부 전체를 절개하는 개복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이 있습니다.개복수술은 상복부 수술 경험이 있거나 복부 유착(얽힘)이 의심되는 경우 고려할 수 있지만 대부분 복강경 수술을 합니다.복강경 수술을 하다가 유착이 발견된 경우, 응급 개복 수술로 가는 경우도 수술실에서 저는 자주 봤습니다.복강경 수술 같은 경우에는 제가 10여 년 전에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일할 때는 2~4군데 정도 구멍을 내서 복강경 수술을 했습니다.하지만 최근에는 단일 복강경 수술도 시행되고 있거든요.아무래도 저도 수술 흔적이 남지 않길 바라며 간담췌외과 전문의를 찾아 단일 복강경 수술로 받았습니다.출처 대담한 외과사진 위는 단일 복강경 수술 절개 부위, 아래는 이전부터 시행해 온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을 할 경우 3~4개 절개 부위 사진입니다.단일 복강경의 경우 절개 부위가 잘 안 보일 거예요.배꼽 바로 주변 절개가 들어가기 때문인데 실제로 저는 단일 복강경 수술을 받아서 수술 부위가 어딘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나는 스킨본드 접착 방식으로 피부 부분은 봉합하지 않고 본드로 붙여서 더 흉터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스킨본드는 비급여이나 실비로 지원되었습니다. 비용은 수술비 외에 10만원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일 복강경이라도 개인의 상처 치유 능력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흉터가 조금 보일 수도 있고 배꼽 모양으로 일부 변형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내 담낭에서 나온 돌담낭 초음파 결과 작은 돌이 가득 차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담낭 절제를 하고 담석을 꺼내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돌은 아니었습니다.꽉 찬 것은 바로 담낭벽이었거든요.그만큼 담낭벽이 두꺼워졌고 그 때문에 담석이 많아졌다는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담낭의 4분의 3 정도가 기능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통증이 없었다면 이상한 상태였습니다. 수술 후 식사수술 후 당연히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저는 음식을 가리지 말라고 안내받았습니다.수술 후 좋다고 해서 조심해서 먹으면 담낭이 담당하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과식만 주의하라는 건데 이것저것 먹다 보면 몸에서 안 나오는 음식이 있을 테니까 그런 음식 말고는 자유롭게 먹으라고 하더라고요.그런데 이게 전문의마다 소견이 다르거든요.나는 수술해 주신 원장님을 믿고 그냥 시키는 대로 했어요.평소처럼 이것저것 먹어본 결과 원래는 자주 먹던 두유가 맞지 않는다는 것, 기름진 음식은 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3개월 정도 지난 지금은 기름진 음식도 별로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의 대단한 점처음 수술하고 나서는 당연히 수술 부위 통증이 가장 힘들고 퇴원하고 나서는 식사 후 갑자기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아프거나 음식이 뭔가 맞지 않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게 되는데,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6개월~1년이면 개선된다고 합니다.저는 3개월 정도 지난 지금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요.그 다음 불편한 점은 피로감입니다.원래 저질 체력이라 피곤하기 쉬운 편인데 수술해보니 너무 피곤하네요.이것도 초반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아직 수술 전으로 돌아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술 마시는 것도 줄여야 할 것 같아요.그리고 평소에는 괜찮은데 조금 무리를 하면 수술 부위가 아직도 조금 당겨져서 아프네요. 수술 후의 장점소화불량, 속쓰림 증상, 등 쪽 복사통이 사라졌습니다.이를 위해 수술을 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만족합니다.특히 등 통증은 잠들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지금은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제거해서 다행입니다.나는 다른 건 다 감수할 수 있지만 피로감만 빨리 청산했으면 좋겠어요.이 글을 읽는 방법 중에는 담낭 수술까지 고려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처럼 증상이 있으면 간담췌 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서 다양한 검사로 결정하세요.수술을 결정하면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의 인지도도 반드시 확인하고 수술 병원을 선택하고 싶습니다.모든 수술의 최대의 합병증은 감염입니다.제대로 시술 가능한 전문 의사나 마취과 전문의에게 마취 및 수술을 맡기는 게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생각합니다.담낭이 없어도 괜찮은 장기라고는 하지만 원래 있던 장기를 없앨 수 없으니까요.담낭 절제술은 모든 약점을 고려하고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만약 불명확한 점이 있다면 코멘트로 남기시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답하겠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